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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대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 취임
-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입니다
 
조순익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은 31일 지방경찰청 7층 남도마루에서 제30대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임 최관호 전남청장은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바람을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청장의 약속과 다짐을 취임 인사로 대신하는 등 기존의 취임행사의 틀을 깨고 행사시간이 10분이 넘지 않는 파격적인 행사를 가졌다.

별도로 직원들에게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진정한 국민의 경찰을 향한 경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며, “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경찰정신을 구현’,‘바르고 유연한 법집행’으로 사회를 보다 정의롭고 따뜻하게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직 내부적으로는 ‘자율’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료 여러분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날 행사는 과거와는 달리 현장치안책임자인 경찰서장을 참석시키지 않고 현장 치안에 전념토록 하고 지방청 내 참석희망자만 취임행사에 참여토록 하는 등 현장우선과 직원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임 최관호 전남경찰청장은 간부후보 39기 경위로 임용되어 경찰청 감사담당관, 광주청 제1부장, 전북청 제2부장,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제30대 전남지방경찰청장 취임사◈
존경하는 전남도민, 그리고 전남경찰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꿈을 키워온 고향 전남에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을 동료 여러분과 늘 경찰을 아끼고 성원해 주시는 전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동안 탁월한 리더십으로 전남경찰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강성복 전임 청장님께도 깊은 경의를 표하며, 더 큰 영광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소중한 전남경찰 동료 여러분! 오늘은 저와 여러분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우리의 목적지가 어디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평소 저의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 앞으로 전남경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뜻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국민의 경찰을 향한 ‘경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경찰은 전례없이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더 나은 경찰, 더 좋은 치안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장해야 하는 선택과 집중의 시간입니다. 그간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마련된 개혁과제들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찰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주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기 바랍니다. 수사구조개혁을 비롯한 숙원과제들의 해답 또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경찰 정신을 구현해 나가야겠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인식과 생각의 차이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낯선 정책들을 만드는 것 보다, 경찰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지향점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경찰의 힘은 주민의 지지와 협력으로부터 나옵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할 때 비로소 경찰은 진정한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치안행정 全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경찰과 지역 공동체가 치안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치안은 사회의 인프라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일반행정과 치안 간 시너지가 발휘되고 그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바르고 유연한 법집행’은 사회를 보다 정의롭고 따뜻하게 만드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대나무는 견고한 뿌리가 있어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지만, 유연하기 때문에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찰의 법집행 또한 그러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량한 주민들을 괴롭히는 범죄와 불법에는 엄정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법집행에서 벗어나 세심하고 정성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법을 왜 위반했는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없었는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사회를 한층 정의롭고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길일 것입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자율’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료 여러분을 최대한 존중하겠습니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며,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고 하였습니다. 시켜서 하는 일은 재미도 없고 성과도 나지 않습니다. 경찰관 개개인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상상력으로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휘관과 지방청의 역할도 달라져야 합니다. 지시와 통제가 아닌 존중과 배려를 통해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저 역시 앞에서 이끌고 명령하기보다는, 뒤에서 밀어주고 힘을 보태주는 청장이 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전남경찰 동료 여러분! 경찰은 주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저는 여러분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바다는 넓어서가 아니라 낮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물이 흘러든다고 합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의 마음을 읽고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저와 함께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길이 행복한 동행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전남경찰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30일
전남지방경찰청장 최 관 호



조순익 편집위원 兼 기자(취재국장)
제보-휴대폰 : 010-9656-1383
e-메일 : inhyangin @ naver.com
 
 
기사입력: 2018/07/31 [23:19]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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