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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로컬푸드,고추 계약재배 소비자에게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합의한 고추 가격으로 공급
 
조순익 기자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여 농식품 수급체계를 확보하고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로컬푸드는 애초의 취지대로 잘 가고 있는가? 

낙안에서 농사짓는 김은종 씨는 “1호점이 외진데 있었는데도 성공적이었다‘며 ”60대 어르신들이 생산 의욕을 갖고 농사를 짓는는데, 농민들이 뭔가 자기 삶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보면 잘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동외동 이정임 씨는 “신선하고 저렴해서 좋다”며 “로컬푸드 직매장을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천로컬푸드가 애초의 취지대로 이어지기 위해 직매장을 운영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농업회사법인 순천로컬푸드(주) 황춘하 대표는 “로컬푸드의 성공을 위해 올해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생산자 소비자 직거래로 고추를 판매할 수 있도록 생산단계에서부터 계약재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품질의 고추를 다수확 할 수 있도록 생산자에게는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고추를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이 없지는 않다. 고추 생산자나 소비자들이 산지 고추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황춘하 대표는 “로컬푸드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산자가 가격을 결정하고, 소비자는 안정된 가격에 공급받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9일과 18일 두 차례에 거쳐 순천로컬푸드(주)와 순천시는 농민들이 고추재배를 잘 할 수 있도록 영농교육을 실시했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교육관에서 진행된 교육에는 100명이 넘는 농민들이 참여했다. 9일은 농촌진흥청 현장명예연구관 최충묵 강사가 오랜 연구와 경험을 기반으로 한 토양, 퇴비, 모종, 시설 관리 등의 고추재배에 필요한 정보를 전해주었다.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랜 기간 고추를 수확할 수 있는 농사기술이다. 식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영양분을 제때에 공급하면 고품질의 고추를 두세 배 수확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 농민들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단 한 사람도 졸지 않고 메모하면서 고품질 고추생산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18일은 순천 주암면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이춘식 생산자가 고추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특성에 맞게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방법을 강의했다. 

강의를 마친 후 생산자, 소비자 직거래로 고추 계약재배를 하기 위해 적절한 가격을 협의했다. 생산자가 합의한 고추 가격은 600g기준 특품 11,000원, 상품 10,000원이다. 가격을 미리 협의한 만큼, 재배 당시의 시세를 맞출 필요성이 있다. 이에 대비하여 폭등 혹은 폭락할 경우, 기준가액에 2,000원을 가감하여 가격안정을 유지할 계획이다.

조건은 고추를 세척한 뒤 55도 이하의 온도에서 말려 고추 맛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고추 값이 올랐다고 출하 약속을 어기는 경우에는 1년 동안 생산자가 취급하는 모든 품목을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할 수 없게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순천로컬푸드(주)는 농산물 직매장 운영과 직거래 장터 개설 등으로 중간거래를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이 과정에 농가가 직접 농산물 가격을 결정함으로써 생산자에게는 수익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하려는 것. 

순천로컬푸드(주)는 “이번 고추농사 교육과 같은 농가교육을 함께 진행하면서 농민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순익 편집위원 兼 기자(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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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3 [21:21]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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