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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313일, 광주도 함께 울었다
- 80년 국가폭력 상처 입은 광주 동병상련의 고통 함께 해..‘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 자발적 결성.. 1000일 순례길․진실규명 촉구 등 활동 통해 가족들 위로..‘오월 어머니집’ 회원들 희생자 가족들과 동병상련 고통 나눠
 
조순익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8일 목포 신항을 떠났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16일 이래 1313일만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목포 신항에 마련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숙소를 찾아 위로하고,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지난 1313일간 광주 공동체는 희생자 및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울고, 분노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그들의 비통함과 단장의 슬픔을 곁에서 보듬었다.

특히 80년 5월 잔인한 국가폭력에 깊은 상처를 입었던 광주라서 이들 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더욱 절실히 헤아릴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광주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을 만들어 슬픔을 나누고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거리에서 피켓을 들었고 1000일 순례길을 걸었다.

마당극 배우인 지정남씨는 지난 4월20일 진행된 광주시의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 나와 “세월호 유가족 옆에서 그분들이 다른 걱정없이 마음껏 울 수 있게 살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동안 유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보고 ‘광주는 지치지도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속을 알기 때문이고, 우리에게는 항상 불의에 저항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사회적 유전자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시 시민상주모임에 함께 해온 박춘애 교사도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아는 광주시민들을 보면서 광주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고 시민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어머니 모임인 ‘오월 어머니집’ 회원 40여명은 지난 2014년 5월12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를 방문해 위로했다.
회원들은 가족들에게 “34년 전 이맘때가 생각나서 지나칠 수 없었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잘 안다.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오월 어머니들은 이후에도 진도 팽목항에서, 혹은 광주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이들의 아픈 마음을 함께 나눴다.

광주시도 희생자 추모 및 합동분향소 운영, 진실규명 촉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했다.

참사 1주기를 맞아 지난 2015년 4월13일부터 19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시청 1층에 합동분향소를 운영했다.    

윤장현 시장은 1주기 추모성명을 발표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촉구했다.
시는 또 지난 4월1일로 예정됐던 프린지페스티벌을 세월호 아픔과 진실규명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4월22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4월11일에는 윤 시장이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미수습자를 찾는 것은 인지상정의 상식이고 원칙이다”면서 “국가폭력으로부터 가족을 잃은 아픔이 어떤 것인지 잘 아는 광주시민들이기에 단 한명도 실종자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조순익 편집위원 兼 기자(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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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9 [19:27]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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