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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쇼다!” 귀네슈 신드롬 한국축구 강타
 
조범자 기자
 
▲귀네슈 감독     © 스포츠월드

 
서방에서 온 갈색눈의 이방인이 한국 축구를 삼켜버렸다. ‘터키 명장’ 세뇰 귀네슈(55) fc서울 감독. ‘귀네슈 신드롬’이 올시즌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전을 4-1 대승으로 마무리하며 k-리그 5전 전승 질주. 성적 뿐 아니라 센세이셔널한 축구 철학으로도 그의 인기는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태양’ 귀네슈 감독의 힘을 그의 어록으로 살펴본다.
 
●“내 취미는 이기는 축구를 하는 것이다.”-승리 축구
 
패싱 게임…축구팬 감동
탁월한 분석…승리 직결
 
구단 관계자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지독하다. 24시간 내내 축구만 생각하는 사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 보강 없이 일궈낸 5전 전승(13득점1실점)의 놀라운 성적은 가만히 앉아서 나온 게 아니다. 공격축구를 위해 포백수비로 전환했고 선수들에겐 빠른 패스와 압박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마치 그라운드 위에 그림을 그리듯 아기자기한 패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수원전서 1-1로 동점을 만든 후엔 “더 몰아붙이면 4-1, 5-1로 이길 수 있다”고 공격 본능을 부추겼다. 박주영은 “상대팀의 약점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감탄했다. 그는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
 
●“유니폼은 선수들이 준비하는 것이다.”-믿음 축구
 
능력위주로…새얼굴 발탁
“주영 박수받게 교체”신선
 
“축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 실력으로 믿게 해주는 자만이 유니폼을 가져갈 수 있다.” 귀네슈 감독의 이같은 철학은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 등 ‘젊은피’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주전,비주전에 상관없이 능력을 보이는 선수를 믿었고, 이런 믿음은 선수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춤추게 했다. 지난시즌 고개 숙였던 박주영에게도 무한신뢰를 보내 잠자던 능력을 일깨웠다. 심지어 ‘배치기 퇴장’으로 fifa 추가 징계를 받았을 때는 “박주영은 착하게 걸어 나왔다. 내 선수가 뚜렷한 이유없이 징계를 받아 화가 난다”며 선수를 감쌌다. 그의 장기인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한 단면이었다.
 
●“축구는 쇼다.”-감동 축구
 
귀네슈 감독은 한국 축구 문화를 바꾸고 싶어한다. 아니, 한국 팬들이 좀 더 축구를 즐기기를 원한다. 그래서 많은 골을 강조하고, 그래서 “축구는 쇼”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점잖은 코트 위에 구단 머플러를 두르고 나와 홍보맨을 자처하고, 경기 후엔 직접 서포터스석 앞으로 가서 두 팔을 흔든다. 수원전에선 “해트트릭한 박주영이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막판에 교체했다”고 말해 묘한 울림을 줬다. 한 축구팬은 “선수가 박수를 받게끔 교체했다는 그 말, 축구에 대해 뭔가 새로운 걸 배워버린 기분이다”며 감동했다. 선수도, 관중도 모두 신나는 축구. 그의 희망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스포츠월드]

 

 
기사입력: 2007/03/25 [14:21]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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