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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장수그룹 "쿨" 전격해체
멤버간 불화가 원인, 팬 - 연예관계자 아쉬움 나타내..
 
유명조 기자
 

[쿨 전격 해체]
 
밝고 경쾌한 댄스곡으로 여름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3인조 혼성 그룹 쿨이 해체한다. 쿨의 세 멤버인 김성수, 이재훈, 유리는 2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오늘 이후로 11년 장수그룹 쿨(이재훈 김성수 유리)의 그룹생활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쿨 소속사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체 이유를 비롯한 그간의 사연에 대해 밝혔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이재훈, 유리, 김성수 세 멤버는 각자의 감회를 밝히는 것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격양된 목소리로 울먹이면서 가장먼저 해체의 변을 밝힌 멤버는 김성수 였다.
 
김성수가 소감을 밝히는 동안 내내 눈물을 흘린 유리는 "많이 떨리고, 많이 속상하기도 하다"며 준비한 문건을 읽어내려갔다.
 
마지막 순서로 해체의 변을 밝힌 이재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쿨 소속사 스카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멤버가 정상에 섰을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헤어지자고 합의를 했다"고 해체 배경을 밝히며 불화로 인한 해체가 아님을 강조했다.
 
[세 명의 멤버들 각자 활동 밝혀]
 
아울러 세 멤버는 각자 개인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수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유리는 라디오 dj와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방송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재훈은 음악활동을 계속하며, 특히 지난해 2집까지 발표했던 ccm '미라클' 음반을 계속해서 발매하고 솔로가수로 활동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9집 발표 후 멤버간의 불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로 인해 11년 이라는 장수그룹이 전격해체를 하는 것은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방송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주장이다.

스카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그러나 “10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멤버들의 아름다운 이별 정도로 해석해 달라”며 “쿨은 회사와 3년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멤버들의 해체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쿨은 활동 중단 이후 해체설에 시달렸고,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해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또 최근 10집 앨범을 발매하는 등 해체설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던 쿨이 갑자기 해체를 한 것이다.

쿨은 1994년 이재훈, 김성수, 최준명, 유채영 등 혼성4인조 그룹으로 출발했으며, 1995년 2집부터 최준명 유채영이 빠지고 유리가 새 멤버로 투입돼 10년간 현재의 라인업을 유지했다.

'여름가수'라는 닉네임에 맞게 쿨은 시원한 댄스 음악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으며, 발표한 앨범만 해도 정규앨범 10장을 포함해 베스트 앨범까지 모두 17장에 이른다.

그룹 리더 이재훈은 미국 본토와 괌을 오가며 음악 작업과 공부를 하고 있으며, 프랑스 등 유럽을 돌며 의상 공부를 한 유리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의류 매장을 열었다. 또 결혼 2년째인 김성수는 연기 활동을 검토하며 가정 돌보기에 힘쓰고 있다.

이재훈 김성수 유리 등의 향후 활동에 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각자 개인 활동을 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쿨의 가수생활에 이상기류 이미감지]
 
쿨에게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상태.

9집 새음반 발매가 예정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는가 하면, 음반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뮤직비디오 촬영(6월 25일 괌에서 촬영 예정이었음)도 멤버들이 참석하지 않아 세번이나 스케쥴이 최소되었고, 또 7월 이후 예정된 sbs '인기가요', mbc '음악캠프' 등 컴백 방송에도 이재훈과 유리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방송이 펑크나는 등 곳곳에서 이상기류의 조짐이 있어었다.
 
한편, 쿨의 해체소식이 알려지자 쿨의 팬들로 보이는 수 많은 네티즌들이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 이들이 갑자기 해체하는 배경에 대해 비상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이들이 밝힌 소감.]
 
◆ 김성수 소감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저희들이 해체소식을 전하게 되어 팬 여러분들과 방송관계자, 기자 여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쿨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린 지 벌써 10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을 느낍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아낌없는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 순간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년 전 연말가요 시상식에서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았을 때 너무나도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의 사랑에 울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헤어지는 모습을 준비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갈 두 동생들에게도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보내 주시길 바라며 이젠 김성수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저에게도 따뜻한 충고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순간을 향기를 내는 장미보다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선인장처럼 변함없는 김성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유리 소감
 
20살 꼬맹이 시절 연예인을 좋아하던 차현옥이라는 아이에서 '유리'라는 예쁜 이름을 선물받고 쿨 유리의 삶을 시작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10년 동안 너무나도 잊지 못할 일들도 참 많았습니다. 첫 콘서트, 가요프로 첫 번째 1위,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 등 수많은 일들이 저에겐 잊지 못할 추억들입니다.
 
저희 셋이 서로에게 서운한 적도 화난 적도 싸운 적도 있었지만 소주 한잔씩 하며 이야기 나누고...서로의 기분을 풀던 지난날들이 너무도 그립고 소중합니다.
 
서로서로에게 의지하며 셋이 똘똘 뭉쳐 모든 일들이 잘 헤쳐나갔던 우리 쿨 입니다.
 
10년 동안 큰 사랑과 즐거움과 행복함과 멋진 음악과 좋은 오빠 둘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너무나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저에겐 친오빠 같은, 때로는 짖궂은 장난을 해도 너무나 좋은 재훈 오빠. 이제는 예전처럼 그 웃음을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늘 행복하길 바라고 두 오빠들이 걸어갈 새로운 길을 가는데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과 아르코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이재훈 소감
 
저희는 쿨이란 이름으로 한길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저희는 열심히 했습니다.
 
10년 이란 시간동안 정말 저희는 한길을 달렸고, 함께 했었고, 이젠 그 길에서 쉬려고 합니다.
 
저희들의 이름으로 불려졌던 쿨의 음악이 사라질지 모르지만, 여러분이 사랑해주셨던 저희들의 노래는 오래도록 여러분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희 앞에 지금까지 불려졌던 쿨이라는 이름이 오랫동안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쿨이라는 버스를 여러분과 함께 타고 종점이 없는 순환버스처럼 열심히 운행해온 저희들이게 여러분들은 이 버스의 주인이십니다.
 
이제는 저희가 이 버스에서 내리지만 여러분은 이 버스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다음에 저희들의 모습이 변해있어도 여러분들이 저희들을 알아봐주시고 저희들을 보시면 꼭 태워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추억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입력: 2005/08/02 [16:34]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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