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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기본으로 돌아가라
기본기 없이 영원한 2등일 수 밖에 없어
 
허세창 기자
 

우리 한국 축구의 실력도 이제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경기장 시설 또한, 월드컵을 개최한 이후로는 그 어떤 나라의 그 것 못지 않게 잘 갖추어 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오늘의 한국 축구 현실이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해서, 세계 축구의 정상급 수준에 다다른 것이 아니란 점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아직까지도 우리 나라는 남미나 유럽 축구처럼 세계적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필자가 보기에는 그 가장 큰 원인이 어릴 때부터 기본 기의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남미 축구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남미 축구라고 하는 것은 화려한 개인기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서 매우 오랫동안 세계무대에서 정상급 수준의 실력을 뽐내어 오고 있다. 그렇다면, 남미 축구는 왜 그렇게 강한 것일까? 그러나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 곳에 답이 있다. 바로, 선수들 각자마다 어릴 때부터 기본 기가 충실하게 닦여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미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유연한 몸놀림과 화려한 개인기를 보고 마치, 무용을 감상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하게 된다. 그들은 어딘가 모르게 우리 선수들보다 공을 쉽게쉽게 다루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격 파괴력은 그 어느 나라 선수들보다도 뛰어나다. 한마디로 부드러움 속에 강한 힘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복싱 경기의 경우를 한 번 보자. 원투 스트레이트를 내뻗는 선수가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서 팔을 내 뻗었을 때는 결코, 그 파괴력이 강하지 못하다.
 
그러나 어깨에 힘을 빼고 가볍게 내 뻗는 주먹이 의외로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안기는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이처럼 축구 경기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된다. 말 그대로 부드러운 연체동물이라도 된 것처럼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쉽게쉽게 가져가야 빨리 지치지도 않으면서 공격 파괴력도 덩달아 높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 남미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유연한 몸놀림에 입각한 개인기의 자유스런 구사훈련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실시 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한국축구가 속해있는 동양 축구는 어떠한가? 몸이 유연하지 못하면, 유럽 선수들처럼 힘이라도 강하다거나 조직력이라도 뛰어나야 할 텐데, 이건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술에 술 탄 듯 어정쩡한 축구가 되어있는 것이 바로 이 동양축구의 현실인 것이다. 이런 현실이니, 어찌 동양축구나 한국 축구가 유럽이나 남미의 수준을 뛰어 넘어 세계 정상을 노크나 해 볼 수 있겠는가.
 
세계 정상은커녕 이제 저 아프리카 나라들에게까지도 밀리고 있는 형국이 아니던가.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잘못된 원인을 찾았으면, 그대로 바꾸어 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어린 꿈나무들을 조련함에 있어서 남미의 방식을 고대로 베껴 오는 한이 있더라도 어릴 때부터 몸놀림을 유연하게 가지게 하는 훈련과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을 끊임없이 쌓아 오게 해야 하는 것이다.
 
실력이 모자라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실력을 제대로 키워 나갈 수 있는 방법론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실천을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다고 했을 때는, 당연히 비난을 받게 된다고 해도 아무런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이다.

 
기사입력: 2005/06/22 [16:03]  최종편집: ⓒ 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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